이 글의 순서
먼저 답하면
김홍록은 작품을 진정성에 다가가기 위해 관객에게 제시하는 하나의 ‘단초’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뗏목 위의 퍼포먼스, 햄버거 포장지 작업, 천에 영사된 영상처럼 사람과 사건, 매체가 다른 작업에도 ‘진정성 회복의 단초’라는 큰 제목을 사용합니다. 공통 제목은 같은 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출발점을 계속 세우는 방식입니다.
공통 제목을 이해하는 세 가지
- ‘단초’는 결론이 아니라 생각을 시작하게 하는 구체적인 사람·사물·사건입니다.
- ‘회복’은 완성된 상태보다 본질에 가까워지려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설명됩니다.
- 공통 제목 아래에서도 각 작업의 참여자·사건·매체와 윤리적 맥락은 서로 다릅니다.
본문
하나의 제목은 하나의 재료를 뜻하지 않습니다
《진정성 회복의 단초》라는 말을 처음 보면 같은 모양과 재료를 반복한 연작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연작은 설치·퍼포먼스·필름·사진·텍스트·혼합매체처럼 서로 다른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공통점은 화면의 모양이 아니라 질문의 방식입니다. 작가는 매번 구체적인 사람과 사건, 사물을 출발점으로 삼아 관객이 익숙한 판단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단초’와 ‘회복’
김홍록은 작품을 진정성이라는 화두를 관객에게 전달할 때 사용하는 ‘미술 표현방법을 지닌 하나의 실마리’라고 말합니다. 또한 ‘회복’을 고정된 완성 상태가 아니라 본질에 가까워지고자 노력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단초는 정답을 대신하는 표지가 아닙니다. 관객이 생각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대상이고, 회복은 그 대상을 한 번 더 바라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첫 개인전은 부쏘 가족의 다섯 날에서 시작했습니다
2013년 첫 개인전 《진정성 회복의 단초: 부쏘, 라울》은 1993년 쿠바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 부쏘 가족의 경험을 다뤘습니다. 작가는 라울 부쏘 주니어와 함께 갤러리 안의 금속 뗏목에서 닷새를 지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이 작업에서 단초는 한 가족의 기억과 뗏목, 함께 보낸 시간입니다. 관객에게 난민 경험 전체의 단일한 답을 주기보다, 특정한 사람의 경험을 다시 만나는 구체적인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포장지가 단초가 되었습니다
같은 해 두 번째 개인전 《진정성 회복의 단초: 맥도날드》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20개국에서 모은 햄버거 포장지와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전시는 2013년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열렸습니다.
사람이 떠난 뒤 남은 포장지와 도시 이름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면서, 제목은 유지되지만 화면과 감상 방식은 크게 달라집니다. 현재 마히나 비건 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이 연작의 일부입니다.

2015년 작업에서는 다섯 참여자의 시선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2015년 세 번째 개인전은 설치와 필름을 사용했으며, 박옥선·이옥선·김순옥·김군자·강일출 다섯 참여자의 영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현재 마히나 비건 테이블 전시작과 별개의 전시입니다.
공통 제목 아래에서도 각 작업은 서로 다른 참여자와 역사적 경험을 다룹니다. 제목이 같아도 사건과 맥락이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히나 비건 테이블에 전시된 《맥도날드》 연작
마히나 비건 테이블에 전시된 《맥도날드》 연작에서는 포장지와 도시 이름,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공통 제목과 다른 전시도 함께 살펴보면 이 작품이 작가의 작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식사 중 눈에 들어온 한 작품에서 시작해, 궁금한 부분은 김홍록의 다른 전시로 이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진정성 회복의 단초’에 관해
- 모든 작품이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나요?
- 아닙니다. 이 연작은 설치·퍼포먼스·필름·사진·텍스트·혼합매체 등 서로 다른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 ‘단초’는 작품의 정답을 뜻하나요?
- 작가 설명에서 단초는 진정성에 다가가기 위해 관객에게 제시하는 실마리에 가깝습니다. 결론을 대신하기보다 생각을 시작하게 합니다.
- 현재 마히나 비건 테이블에는 어떤 연작이 전시되어 있나요?
- 마히나 비건 테이블에는 2013년 《진정성 회복의 단초: 맥도날드》 연작 10점이 상설 전시되어 있습니다.
- 작가의 다른 전시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 김홍록닷컴에서 개인전과 작품을 더 볼 수 있습니다.
김홍록닷컴에서 공통 제목 아래 전개된 서로 다른 사람과 사건, 매체의 작업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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